문화 복지 향상에 일부 일자리 창출 효과도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작은 영화관 건립으로 극장 없는 시·군이 차츰 사라지고 있다.
문화 복지 차원에서 시작된 사업이지만 영화관마다 적게나마 수익까지 생기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 작은 영화관 3호점인 진도 아리랑 시네마가 오는 20일 개관한다.
아리랑 시네마는 진도읍 무형문화재 전수관에 2개 관 98석을 갖춘 말 그대로 작은 영화관이다.
전남에서는 2015년 10월 장흥 국민체육센터(2개 관 99석), 지난해 2월 고흥 종합문예회관(2개 관 141석) 등 두 곳에서 작은 영화관이 운영 중이다.
오는 8월 완도, 11월 곡성, 12월 보성·화순, 내년 강진에서 개관하면 모두 8곳으로 늘어난다.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목포, 여수, 순천, 구례, 광양, 나주, 무안 등 7개 시·군에는 이미 극장이 있거나 설립 중이다.
극장이 없는 시·군은 담양, 영암, 함평, 영광, 장성, 신안, 해남 등 7곳만 남는다.
작은 영화관은 규모만 작을 뿐 신작, 3D 영화를 관람할 수 있으며 팝콘 등을 살 수 있는 이른바 스낵바도 갖췄다.
관람료도 5천원(3D 8천원)으로 일반 극장보다 저렴하다.
사회적 기업이 운영하는 장흥 영화관은 지난해 5천만원, 고흥군이 직영하는 고흥 영화관은 9천만원가량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개관 이후 누적관람객은 장흥 12만4천 명, 고흥 7만5천 명으로 주민 1인당 1.7회 관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 관계자는 "극장에 가기 어려운 시·군 주민들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위탁 운영의 경우 일자리도 생겨나는 사업"이라며 "내년까지 10곳 개관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극장이 없는 시·군에 지속해서 참여를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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