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한국인 마무리 투수 오승환(35)이 세이브 상황에서 또 한 번 벤치를 지켰다.
세인트루이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주 뉴욕의 시티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방문경기에서 6-3으로 역전승했다.
에이스 애덤 웨인라이트가 선발 등판, 5⅔이닝 3실점(2자책) 호투로 시즌 11승(5패)째를 챙겼고, 브렛 시슬이 시즌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폴 데용이 역전 투런 홈런, 토미 팸이 스리런 홈런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3점 차로 앞선 상황에서 9회 말 정규이닝 마지막 수비에 들어간 세인트루이스의 마이크 머시니 감독은 8회 말부터 등판한 좌투수 케빈 시그리스트에게 마운드를 계속 맡겼다.
시그리스트는 첫 타자인 좌타자 커티스 그랜더슨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자 세인트루이스는 투수를 시슬로 교체했다. 전날 불안한 마무리 오승환 대신 9회에 등판해 3-2, 1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패전 투수가 됐던 시슬은 이날도 불안했다.
시슬은 마이클 콘포토를 우익수 직선타로 처리했으나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에게 좌전 안타를 내줘 1사 1, 3루가 됐다. 타석에는 메츠의 간판타자 요에니스 세스페데스가 들어섰다.
시슬은 세스페데스를 상대로 볼 3개를 연달아 던졌으나 4구째 92마일(약 148㎞) 포심 패스트볼로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처리하고 힘겹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오승환은 3경기 연속 휴식을 취했다. 오승환의 시즌 성적은 39경기에 등판해 1승 5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4.17이다.
지난해 76경기에서 6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의 성적을 거둔 것과는 확연히 다른 수치다.
전반기 막바지에도 마무리 자리가 흔들렸던 오승환은 후반기 첫 경기부터 부진했다. 그는 지난 1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 2-2로 맞선 9회 말 등판, 끝내기 3점포를 얻어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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