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에서 5승 1패 호성적을 거두고 귀국한 '홍성진호'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이 "남은 경기 열심히 해 우승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7일부터 불가리아와 폴란드에서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2그룹 조별리그 6경기를 치르고 18일 밝은 미소와 함께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이번 원정에서 대표팀은 불가리아에 아쉽게 졌으나 독일, 폴란드, 카자흐스탄, 아르헨티나, 페루에 승리하며 폴란드를 승점 1차로 제치고 2그룹 12개 팀 중 1위(5승 1패, 승점 16)에 올라 있다.
이제 대표팀은 오는 21∼23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3주차 경기를 준비한다. 수원에서는 폴란드, 콜롬비아, 카자흐스탄과 만난다.
이번 3주 차 경기까지 성적으로 2그룹 상위 3개 팀과 체코 등 4개 나라가 오는 29∼30일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리는 결선에 진출한다.
대표팀의 목표는 결선 진출, 그리고 우승이다.
주포 김연경(중국 상하이)은 귀국 인터뷰에서 "수원에서 2승을 한다면 결선까지 가는 데 지장 없을 것이다. 결선에 간다면 정말 잘하는 팀들을 만나겠지만,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우승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연경은 끈끈한 팀워크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손발이 잘 맞아서 2주차에 들어서는 첫날을 빼고는 좋은 기분으로 할 수 있었다"며 "3주차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2주간 유럽에서 고생했는데, 한국에 온다는 생각을 하면서 힘을 냈다. 한국에 온 만큼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또 수원에서 하는 만큼 많은 응원을 해주신다면 더욱 열심히 하겠다"며 홈 팬의 응원을 부탁했다.
전날 마지막 '난적' 폴란드에 첫판을 내주고도 세 판을 내리 이겨 승리를 따낸 데 대해서는 "폴란드가 생각보다 잘해서 놀랐다. 1세트를 내주니 '잃을 게 없다'는 생각으로 자신감 있게 한 게 주효했다"며 비결을 밝혔다.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흥국생명)은 "힘든 일정이었지만 긍정적으로 '하자, 하자!'는 마음으로 즐겼다"며 "쉽지 않은 일정이었고 부상 선수도 많아 걱정했었는데 선수들이 긍정적으로 이겨냈다"고 돌아봤다.
김해란은 "우승 욕심은 있지만, 우승 부담은 내려두겠다"며 "한국에서 하는 경기를 잘 마무리해서 체코까지 열심히 가겠다"고 다짐했다.
홍 감독은 "수원에서 자칫 한 경기를 놓치면 어려워지기 때문에 세 경기 모두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다. 결선에 나가서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며 "자신 있다.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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