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개막 문영퀸즈파크 챔피언십 출전…이승현 타이틀 방어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김지현(26), 김해림(28), 이정은(21)이 벌이는 3파전이다.
상금랭킹 1∼3위, 대상 포인트 순위 1∼2위는 이들 셋이 꿰차고 있다. 셋이서 자리를 바꾼 적은 있어도 3위 밖으로 밀린 적이 없다.
시즌 누적 상금에서 4억 원을 넘긴 선수는 이들 셋뿐이다. 대상 포인트 200점을 넘긴 선수 역시 이들 셋밖에 없다.
평균타수에서는 김지현이 4위에 밀렸을 뿐 1위 이정은, 3위 김해림이다. 평균타수 2위는 고진영(22)이다.
김지현, 김해림, 이정은을 KLPGA투어 '빅3'로 봐도 이상할 게 없는 셈이다.
김지현, 김해림, 이정은 '빅3'는 지난 2일 끝난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 후 19일 만에 대결한다.
무대는 21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골프장(파72)에서 사흘 동안 열리는 MY 문영퀸즈파크 챔피언십이다.
셋은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은 한꺼번에 건너뛰었고 김해림과 이정은은 이어진 카이도 여자오픈도 쉬었기에 셋은 3개 대회 만에 다시 만난다.
문영퀸즈파크 챔피언십은 상반기를 마감하는 대회다. KLPGA투어는 이 대회를 마치고 2주 동안 여름 방학에 들어간다.
카이도 여자오픈이 열리는 동안 일본 원정을 떠났다가 우승 트로피를 안고 귀국한 김해림은 김지현과 상금 간격을 최대한 좁히겠다는 복안이다.
"올해 목표는 상금왕과 대상"이라고 분명한 목표를 설정한 김해림은 시즌 3승 고지 점령과 함께 시즌 상금 5억원 돌파에 도전한다.
US여자오픈에서 5위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돌아온 이정은은 미루고 미뤘던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셋 가운데 혼자 1승에 머물고 있는 이정은은 상반기를 2승으로 마무리하고 하반기 대반격을 준비하겠다는 야심이다.
김해림과 이정은이 자리를 비운 카이도 여자오픈에서 상금 549만원을 보태는 데 그친 김지현은 다시 신발 끈을 졸라맸다.
시즌 4승을 맨 먼저 달성해 '대세'임을 확인하겠다는 출사표다.
'퍼팅 달인' 이승현(25)은 타이틀 방어로 부진을 씻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이 대회를 포함해 2승을 올리며 상금랭킹 4위로 시즌을 마감한 이승현은 올해는 상금랭킹 29위로 밀릴 만큼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상반기 마지막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하고 기분 좋게 여름 방학을 맞으려는 선수들은 즐비하다.
'빅3'를 바짝 뒤쫓는 '넘버4' 김민선(22)과 신인왕 레이스 1위를 질주 중인 박민지(19), 부활한 김자영(26), 장타를 앞세운 김지영(21) 등도 2승 사냥에 나선다.
김지현과 함께 '지현 천하'를 구가한 김지현2(26), 오지현(21), 이지현(21) 등 4명의 '지현이'도 모두 출전한다.
금호타이어 오픈과 카이도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하며 무명 탈출에 성공한 박보미(23)와 박신영(23)이 어떤 경기력을 보일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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