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는 17일(현지시간) 의학저널 '랜싯 글로벌 헬스'에 발표한 지속 가능한 개발(SDGs) 예산 보고서에서 SDGs 보건 목표를 달성하려면 연간 최대 3천710억 달러(417조1천억원)가 든다고 밝혔다.
WHO 보고서는 전 세계 인구의 75%를 차지하는 67개 저개발·개발도상국에서 16개 SDGs 보건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분석했다.
테드로스 WHO 사무총장은 보고서에서 "전 세계적으로 건강, 보건의 질을 향상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정치적인 선택"이라면서 "각국 정부가 책임지고 추구해야 할 목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WHO가 계획한 최상의 시나리오는 2030년까지 첫해 1천340억 달러를 시작으로 매년 최대 3천710억 달러를 투자하는 것이다. 1인당 58달러의 예산이다.
대부분의 예산은 저개발국에서 2천300만 명의 의료 인력을 확보하고 41만5천 개의 새로운 의료시설을 짓는 데 필요하다.
WHO는 32개 빈곤 국가는 외부 원조가 필요하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85%는 각국이 자체적으로 비용을 조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시나리오대로 투자가 이뤄지면 67개국에서는 9천700만 명을 조기 사망하지 않도록 할 수 있고 5천만 명에 이르는 5세 전 영유아 사망자도 막을 수 있다고 WHO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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