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불거진 사건, 조사결과로 대규모 피해 확인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독일 남부 레겐스부르크 돔슈파첸 성가대 학교 남학생 최소 547명이 1945년부터 1990년대 초반 사이에 성폭력을 경험했다고 피해자 측 변호인이 밝혔다.
울리히 베버 변호인은 이 기간 유치원생뿐 아니라 고교생까지 육체적으로, 또는 성적으로 부적절한 학대와 폭력을 겪었다는 요지의 최종 조사결과를 내놓았다고 포쿠스온라인 등이 18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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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버 변호인은 "피해 학생들은 공포, 폭력, 무기력으로 점철된 생애 최악의 시기"라고 성가대 시절을 회고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547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를 옮기면서, 500명이 신체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고 했고 67명은 성폭행까지 당했다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포쿠스온라인은 최고 2만 유로까지 피해 배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1월 베버 변호인은 중간발표를 통해 1953∼1992년 성가대와 부속 기숙학교의 모든 저학년 학생이 육체적 괴롭힘을 당했다면서 기숙학교의 저학년 책임자였던 요한 마이어가 폭력과 학대를 주도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피해자 숫자는 어린이 단원 중심으로 200여 명이었다.
975년 설립된 이 성가대는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의 형인 게오르그 라칭거 신부가 1964년부터 30년 동안 이끈 것으로 잘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2010년 3월 독일 주교회의는 독일 전역의 가톨릭 학교 졸업생 등 170여 명이 수십 년 전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히자, 이에 관한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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