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야생 수달 한쌍 가족 생겼다…새끼 2마리 출산

멸종위기 야생 수달 한쌍 가족 생겼다…새끼 2마리 출산

생후 한달 몸길이 22㎝, 무게 약 550g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환경부 국립생태원은 야생에서 구조돼 보호 중이던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수달 한 쌍이 지난달 초 새끼 2마리를 낳았다고 19일 밝혔다.

부모 수달 중 수컷은 2013년 8월 경북 경산에서, 암컷은 같은 해 10월 전남 장흥에서 생후 2개월쯤 각각 구조됐다.

이들 부모 수달은 강원도 화천군 한국수달연구센터에서 보호받다가 3년 전 국립생태원에 맡겨졌고, 생태원 내 수달사육장에서 새끼 2마리를 낳았다.

새끼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새끼 수달 2마리는 출생 3주 후 눈을 떴으며, 생후 1개월인 현재 몸길이 평균 22㎝, 약 550g 정도로 추정된다. 성별은 어미의 경계로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새끼들은 생후 약 2개월 전후인 다음 달 중순쯤 어미로부터 수영과 사냥 등을 배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출산으로 국립생태원은 현재 총 4마리의 수달을 보호하게 됐다.

수달은 수질 오염과 서식지 파괴, 모피를 얻기 위한 남획 등으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됐다. 대부분 4∼5월, 평균 2∼3마리 새끼를 출산하며 야생에서는 11월까지도 번식이 관찰되기도 했다.

이희철 국립생태원장은 "사육 환경이 부적합할 때는 번식하지 않는 야생생물의 특성을 고려하면 보호 중이던 수달이 국립생태원의 환경에 잘 적응한 것으로 보인다"며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의 보전과 연구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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