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메르코수르 순번의장 이용 베네수엘라 압박 강화할 듯

입력 2017-07-19 01:13   수정 2017-07-19 02:38

브라질, 메르코수르 순번의장 이용 베네수엘라 압박 강화할 듯

블록 퇴출 절차 시도할 가능성도 있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정부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의 6개월 단위 순번 의장을 맡으면서 베네수엘라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메르코수르는 오는 21일 아르헨티나 멘도사 시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하며, 순번 의장이 아르헨티나에서 브라질로 넘어간다.

브라질 정부는 순번 의장을 맡는 동안 베네수엘라 문제 해결을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베네수엘라에 메르코수르의 민주주의 규정 준수를 촉구하고 이를 거부하면 퇴출 절차를 밟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 복원과 관련한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혀 순번 의장 수임과 동시에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뜻을 시사했다.

알로이지우 누네스 브라질 외교장관은 전날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베네수엘라 야권이 지난 16일 비공식적으로 시행한 개헌 찬반투표에서 반대표가 압도적으로 많이 나온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는 베네수앨라 여권에 대한 국민의 이례적인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은 현재 가택 연금 상태인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레오폴도 로페스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테메르 대통령은 지난주 로페스와 전화통화를 한 사실을 소개하면서 "로페스는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 재건을 위해 싸우고 있다"면서 "그의 정치적 구금에 반대하고 완전한 자유를 촉구하는 브라질 정부의 의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로페스는 베네수엘라 국민을 위한 식료품과 의약품 등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요청했고, 테메르 대통령은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로페스는 2014년 43명이 숨진 반정부 시위를 조장한 혐의로 징역 14년을 선고받고 수도 카라카스 인근 군사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해왔다. 베네수엘라 대법원은 지난 8일 재판 과정의 불법적인 요소와 건강 악화 등을 이유로 로페스에 대해 가택연금 결정을 내렸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 4월부터 이어진 반정부 시위와 약탈 등 사회 혼란으로 90여 명이 숨지고 1천500명 이상이 다쳤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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