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농업장관 "이른 시일 안에 문제 해결될 것"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미국이 브라질산 쇠고기 생육 제품 수입을 조만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블라이루 마기 브라질 농업장관은 미국이 이르면 30일, 늦어도 60일 안에 쇠고기 생육 제품 수입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을 방문 중인 마기 장관은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미국 정부가 수입 재개를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농무부는 "브라질 정부와 대화 채널이 항상 열려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수입 재개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은 브라질 쇠고기 생육 제품의 주요 수입국은 아니지만, 미국 정부의 수입 중단 조치가 다른 국가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브라질 정부가 수입 재개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 농무부는 부실한 위생검역에 따른 제품 안정성 문제를 들어 지난달 22일부터 브라질 쇠고기 생육 제품 수입을 중단했다.
미국 육류업계는 브라질 쇠고기 생육 제품에 이어 가공육 제품에 대해서도 수입을 중단하도록 정부에 압력을 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중국 정부도 브라질로부터 수입되는 쇠고기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검역을 강화하기로 하고 이런 내용을 브라질 정부에 통보했다.
중국은 브라질산 쇠고기 생육의 주요 수출시장이다. 올해 1∼5월 전체 생육 수출량 가운데 중국은 19%를 차지해 홍콩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앞서 유럽연합(EU)도 브라질산 육류 수입중단 가능성을 시사하며 검역 체계에 대한 신뢰 회복 노력을 주문했다.
EU는 전 세계에서 브라질산 육류를 가장 많이 수입한다. 지난해 수입액은 17억5천990만 달러(약 1조9천770억 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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