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장기과제로 해결방안 모색"
(서울=연합뉴스) 황정욱 기자 = 미국과 러시아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당시 취해졌던 미국 내 러시아공관 폐쇄 조치를 해제할지를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 도출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머스 섀넌 미 국무부 정무차관과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17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만나 이 문제를 집중 논의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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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는 성명에서 "3시간여 진행된 협상은 서로의 입장을 강하게 전달하면서도 진솔하고 신중하게 진행됐다"면서도 "양국은 이 문제에 대해 시간을 두고 장기과제로 해결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성명은 또 "협상 분위기는 호의적이었다"면서 "하지만 서로 해야 할 일들이 더 많이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랴브코프 차관도 협상 뒤 '공관폐쇄를 해제하기로 합의가 됐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거의, 거의"라고만 답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과 스파이 혐의 등을 들어 러시아 외교관 35명을 추방하고 뉴욕과 메릴랜드에 있는 러시아 공관시설을 폐쇄했다. 러시아는 이후 공관폐쇄 조치 해제 등을 요구하면서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주재 미국 외교관 추방과 러시아 내 미국 자산 동결 등의 맞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당초 이번 협상도 지난달 열리기로 돼 있었으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미국의 추가 제재에 반발하면서 취소됐다가, 미국이 러시아주재 대사로 존 헌츠맨 전 유타주지사를 지명한 이후 첫 협상이 개시됐다.
h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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