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상생' 광주-대구 달빛철도 건설 첫걸음

입력 2017-07-1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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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 상생' 광주-대구 달빛철도 건설 첫걸음

20일 달빛철도 건설 추진협의회 출범식…영호남 1천300만 염원 담아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시와 대구시가 문재인 정부의 영호남 상생 공약인 동서 내륙철도(달빛철도) 건설을 위한 첫걸음을 뗀다.






광주시는 20일 대구시와 함께 시청 1층 시민홀에서 달빛 내륙철도 건설 추진협의회 출범식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추진협의회에는 윤장현 광주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등 양 시도 단체장과 지역 국회의원, 대학총장, 시민단체 등 각 23명씩 모두 46명이 참여한다.

달빛내륙철도는 광주에서 대구까지, 영호남을 동서로 잇는 철도 대동맥이다.

'달빛'은 대구와 광주를 뜻하는 달구벌과 빛고을에서 첫 자를 따온 말이다.

담양, 순창, 남원을 거쳐 경남 함양, 거창, 해인사, 고령, 대구까지 191㎞로 1시간대에 주파한다.

전액 국비로 사업비는 5조원, 시속 200∼250㎞로 설계될 예정이다.

기존 확장된 광주-대구간 옛 88고속도로에 이어 핵심 교통망이 또 하나 건설되는 셈이다.

대구-포항간 KTX와 광주-목포 호남선과 연결하면 서해와 동해를 잇는 명실상부한 고속 철도망이 구축된다.

협의회는 이날 달빛철도의 조기 건설을 위한 지역민의 염원을 담은 공동 선언문을 채택하고 청와대와 국회, 국토교통부 등에 전달한다.

광주시와 대구시는 2013년 달빛동맹을 구축한 뒤 30여 개의 크고 작은 교류와 협력사업을 해왔다.

양 시도는 달빛철도 건설사업이 영호남의 동반성장과 동서화합, 관광 활성화, 지역 불균형 해소 등 긍정적 효과와 상징성이 큰 만큼 조기 실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달빛철도 건설사업이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 구체적인 명시가 없는 데다 막대한 건설비 대비, 경제성과 효율성 등이 부족할 경우 사업 추진의 동력이 약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달빛철도는 광주와 대구를 연결하는 단순한 철도가 아니라 양 지역의 소통과 화합, 공동발전을 약속하는 희망의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nicep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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