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혁신위원 인선 완료…보수성향 인사 주축

입력 2017-07-19 11:20   수정 2017-07-19 13:45

한국당, 혁신위원 인선 완료…보수성향 인사 주축

10명 전원 외부인사…학계·시민사회·법조계·학계 포진

탄핵심판 대리인 등 보수성향 비중 커 일부 우려 시각도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이한승 배영경 기자 = 자유한국당의 혁신 작업을 주도할 혁신위원 인선이 완료됐다.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19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0명의 혁신위원 명단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혁신위원으로는 학계에서 김광래 가톨릭관동대 교수,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 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을 지낸 박성희 고려대 강사, 조성환 경기대 교수가 포함됐다.

법조계에서는 대한변호사협회 부회장을 지낸 이우승 변호사와, '자유와 통일을 향한 변호사연대' 소속인 황성욱 변호사가 혁신위원으로 활동하게 됐다.

시민사회 쪽에서는 최해범 사회민주주의연대 사무처장과 20대인 여명 한국대학생포럼 6기 회장이 이름을 올렸고, 이옥남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치실장은 혁신위 대변인을 겸하기로 했다.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 원장도 혁신위원으로 활동한다.

이번 인선은 보수적 색채가 강한 인사들을 주로 하되 중도보수와 진보 성향의 혁신위원들이 부분적으로 배치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한국당은 보수 정체성 확립을 토대로 중도로의 확장이 필요한 시점인데 보수적 인사의 비중이 큰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일례로 황성욱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으로 활동했다.

여명 유동열 조성환 혁신위원의 경우 "문재인 정부가 국가안보와 자유시장 경제원칙에 역행하는 정책을 남발한다"며 지난달 발족한 가칭 '자유민주시민회의' 추진자에 이름을 올렸다.

죽산조봉암선생기념사업중앙회에서 활동한 최해범 사무처장은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인물이라는 말이 나온다.

혁신위원 모두가 기성정치권 밖의 외부인사라는 점도 눈에 띈다. 홍준표 대표는 7·3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취임한 후 혁신위를 구성해 당 혁신 작업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지난 10일 류석춘 연세대 교수를 혁신위원장에 임명한 뒤 혁신위원 구성 전권을 위임한 바 있다.

당 관계자는 "다양한 의견을 가감없이 들어 당의 환골탈태와 혁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30년 간 좌파 진영에서 활동한 분이 포함됐다는 것이 특이하다"며 "좌파, 우파, 중도적 시각에서 보는 혁신 소재를 망라해 한국당의 혁신문제를 충분히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jbr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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