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 낭가파르밧 등정 후유증 치료

입력 2017-07-19 11:56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 낭가파르밧 등정 후유증 치료

16일 귀국해 광주시 환영식 참석 앞두고 건강 이상…위출혈 증상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53) 대장이 히말라야 8천m급 14좌 가운데 11좌 정상에 오르고 귀국해 환영식 참석을 앞두고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김 대장은 전날 시가 주최한 환영식을 불참하고 지역의 한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김 대장은 히말라야 낭가파르밧(Nanga Parbat·8천125m) 등정 후유증으로 위출혈에 따른 빈혈과 혈변 등 이상 징후가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고산지대에서 식사량을 줄이며 한계에 도전했다가 회복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일시적인 후유증으로 알려졌다.

김 대장은 파키스탄 현지 시각으로 이달 7일 오전 셰르파 2명과 함께 낭가파르밧 정상에 오른 뒤 지난 16일 귀국했다.

광주시는 윤장현 시장과 이명자 광주시장애인체육회 상임부회장 등이 김 대장을 맞이하는 환영식 을 건강 회복 때까지 연기했다.

낭가파르밧은 세계에서 9번째로 높은 봉우리로 '벌거벗은 산', '악마의 산', '산 중의 산' 등으로 불린다.

1953년 독일 오스트리아 등반가 헤르만 불이 정상등정에 성공할 때까지 30여 명의 등반가 목숨을 앗아간 악명 높은 산이다.

김 대장은 1991년 북미 매킨리(6천194m) 등반 중 조난해 동상으로 열 손가락을 모두 잃었다. 시련을 딛고 1995년부터 세계 정상급 봉우리 등정에 도전에 나섰다.

7대륙 최고봉을 모두 등반했고 히말라야 8천m급 14좌 도전을 이어가며 불굴의 산악인, 희망의 산악인으로 불린다.

낭가파르밧 등정으로 히말라야 14좌 가운데 11좌 정상에 오른 김 대장은 안나푸르나(8천91m), 가셔브룸 1봉(8천68m), 브로드피크(8천47m) 정복을 남겨두고 있다.

h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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