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산당원, 종교갖지 말라…당 통합성위해 종교포기해야"

입력 2017-07-19 13:46  

中 "공산당원, 종교갖지 말라…당 통합성위해 종교포기해야"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 국가종교국이 공산당원은 종교적 가치와 신앙을 추구해선 안된다고 밝혔다고 중국 관영매체가 19일 보도했다.

관영 인민망(人民網)이 운영하는 중국공산당신문망(中國共産黨新聞網)에 따르면 왕쭤안(王作安) 국가종교국 국장은 최근 공산당 중앙위원회 주력잡지인 '추스'(求是) 기고문에서 "공산당원은 종교적 신앙을 가져서는 안되며 이는 전 당원에 해당되는 '레드 라인'(양보할 수 없는 쟁점)"이라고 밝혔다.

왕 국장은 이어 "당원은 굳건한 마르크스주의 무신론자로서 당의 규율을 따르고 당의 신념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신앙을 가진 관리에 대한 사상교육을 통해 종교를 포기하도록 하며, 그에 저항하면 당 조직의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경제발전이나 문화 다양성의 명목으로 당정 지도 간부가 종교를 지원하거나 관여하는 행위도 금지된다"고 덧붙였다.

또, "종교를 중국화해야 한다. 종교집단 및 개인을 사회주의 핵심가치와 우수한 중국 문화로 이끌고, 종교집단이 그들의 교리를 파고들어 사회 조화 및 발전에 유익한 부분을 찾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교와 이슬람교가 상당히 퍼져 있는 티베트(시짱<西藏>자치구)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서 분리주의 요구가 터져나와 중국 당국이 바짝 긴장해왔다는 점에서, 왕 국장의 이 발언은 두 곳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주웨이췬(朱維群)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민족·종교위원회 주임은 "당원이 신앙을 가져서는 안된다고 왕 국장이 거듭 되새기는 점이 중요하다"면서 "일부에서 학자연하며 당내 종교적 신앙을 지지하는데 이는 변증법적 유물론에 기반한 공산당 가치를 훼손한다"고 말했다.

주 주임은 "한번 공산당의 가치가 손상되면 종교를 규제하는 당의 기본 정책 뿐만 아니라 당의 통합성이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쑤웨이(蘇偉) 공산당 충칭(重慶) 당교 교수는 "일부 외국 세력은 기독교와 이슬람 등 비토착 종교를 이용해 중국에서 그들의 정치적 견해를 의도적으로 퍼뜨린다"며 "어떤 종교 교리는 중국 윤리·관습에 맞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alis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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