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병역기피·사학법 위반 의혹에 "송구스럽다"(종합)

입력 2017-07-19 18:40   수정 2017-07-19 18:49

백운규, 병역기피·사학법 위반 의혹에 "송구스럽다"(종합)

野 "무릎 수술 받고 테니스 취미" 지적에 "생각 없이 썼다" 해명

日기업 출자 티씨케이 사외이사 경력 지적도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김동호 기자 =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19일 야당 의원들이 제기한 병역기피 의혹과 관련, "신성한 병역 의무를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 후보자는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군 면제 당시) 일상생활을 못 할 정도로 다리를 절었다"며 고의로 병역을 기피한 것이 아니라고 부인하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백 후보자는 1985년 1급 현역판정을 받았으나 유학을 이유로 입영을 연기, 4년 뒤 '우 슬내장·관절경하 수술'을 이유로 5급 전시근로역(당시 제2국민역)을 받아 군 복무를 하지 않았다.

백 후보자는 청문회 전 서면 답변 등을 통해 1987년 겨울 운전 중 빙판길에서 미끄러져 가로수를 들이받는 바람에 오른쪽 무릎 관절을 다쳐 수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은 "미국에서 수술을 받고 1989년 귀국해 군 면제를 받고 다시 출국했는데, 당시 불법 병역기피로 체육계 파문이 일던 때였다"며 "한국에서 수술을 받았더라면 문제가 됐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야당 대표 시절 병역 의혹이 있다면 고위 공직자가 될 수 없다고 공언했다"며 "병역 의혹이 있는 후보자를 국회 청문회에 보낸 청와대 사람들은 정말 나쁘다"고 말했다.

이에 백 후보자는 "미국에서는 환자가 원한다고 해서 수술할 수 없다"면서 거듭 항변했다.

백 후보자는 "무릎 수술로 병역을 면제받고 취미를 테니스라고 했다"는 한국당 이철우 의원의 지적에 "아무 생각 없이 썼다"면서 "특기는 재활 치료 목적의 수영을 썼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나도 취미란에 영화감상이라고 쓰는데 몇 년 동안 영화 보러 간 적이 없다"면서 "그렇게 쓰는 것과 실제 취미는 상관이 없다"고 백 후보자를 감쌌다.

한편,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은 백 후보자가 대학교수의 겸직을 제한한 사립학교법을 위반한 사실을 지적했다.

조 의원은 "백 후보자가 2014년부터 티씨케이 사외이사를 맡았으면서 지난달 22일에서야 재직 중인 대학 측의 허가를 받았다"면서 "준법정신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티씨케이는 '전범 기업'으로 분류되는 일본 도카이카본이 출자한 코스닥 상장사다.

이 회사에서 3천600만 원의 연봉을 받아온 백 후보자는 장관으로 지명된 후 전범 기업 합작회사의 경영에 관여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지난 5일 사외이사직에서 자진해서 사퇴했다.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은 "백 후보자가 수행한 국책과제 15건 중 12건을 티씨케이와 진행했다"며 "일본 전범 기업의 발전을 위해 대한민국 세금을 사용한 셈이어서 장관 자격이 없다"고 질타했다.

같은 당 최연혜 의원은 "백 후보자는 특정 회사와 아주 밀착된 이해관계를 가진 분으로, 신재생에너지에 편향된 태도를 보인다"면서 "본인이 장관 자격이 있는지 신중하게 생각해보고 거취를 결정해달라"고 말했다.

백 후보자는 사립학교법 위반 지적에 대해 "2014년이 연구년이어서 미국과 한국을 왔다 갔다 하면서 제대로 챙기지 못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전범 기업인 티씨케이와 다수의 국책 과제를 수행했다는 비판에 대해선 "내가 티씨케이와 한 국책 과제는 1건뿐이고, 정부 지원금도 1억2천만원 수준으로 많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hanj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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