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보리밥 거리'…광주 동구, 중심사 상권 활성화 나서

입력 2017-07-20 09:00  

'추억의 보리밥 거리'…광주 동구, 중심사 상권 활성화 나서

국립공원 지정 후 스쳐 가는 상점가 된 증심사 지구, 문화예술 골목으로 육성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광주 동구 무등산 증심사 일대는 시민들에게 '보리밥 거리'로 알려진 추억의 공간이다.


'어머니의 산' 무등산을 등산한 후 맛보는 보리밥은 무등산이라는 말만 들어도 입에 침이 고이게 했다.

무등산 증심사 초입과 계곡에 보리밥집이 들어선 것은 1990년대다.

2002∼2010년까지 계곡과 산 밑에 곳곳에 자리 잡은 상가와 무허가 건축물이 생태복원을 위해 철거돼 현재는 보리밥에 오리탕, 떡갈비 등을 더해 광주 5미 (光州五味) 음식점과 등산용품 판매장이 빼곡하게 들어섰다.

2015년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면서 무등산 증심사 지구는 생태와 관광의 거점이 돼 하루 평균 8천여명이 방문하는 명소가 됐지만, 관광객은 이곳을 스쳐 지나갈 뿐 머물다 쉬어가지 못하는 한계를 보였다.

이에 광주 동구는 무등산 증심사 지구를 머물다 쉬어가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행정자치부 주관 '2017년도 주민주도형 골목경제 활성화 사업'에 '무등동동(無等動動) 일일팔칠(1천187m)'로 응모해 1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무등산에 활발하게 움직인다는 의미로 '동동'이라는 단어를 결합해 이름 붙이고, 무등산 높이인 1천187m의 의미를 더했다.

동구는 '무등을 품어 안은 넉넉한 경제공동체 육성'을 목표로 무등산의 먹거리를 개발하고, 관광객이 머물다 갈 수 있는 공간 조성에 나선다.

무등동동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를 설치하고, 밤에도 관광객이 찾아올 수 있게 야간 경관 사업도 펼친다.

등산용품 중심의 상점 활성화를 위해 캠핑용품 전시행사와 별밤캠핑행사도 진행하고 지역 대학생들을 판매자로 참여시킬 계획이다.

관광객을 유인하기 위해 지역의 이야기를 발굴해 콘텐츠를 갖출 예정이다.

특히 사업 추진 과정에서 상인과 주민을 주도적으로 참여시켜 연대와 상생으로 상권 활성화에 이바지하도록 이끈다.

동구는 이 사업을 통해 2019년까지 올해 대비 135% 매출증대 성과를 낼 예정이다.

광주 동구 관계자는 "조만간 용역을 발주해 상인과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며 "국립공원을 보호하는 과정에서 일부 침체한 상권이 이번 사업을 계기로 되살아 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pch8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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