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당국, 완다 도운 'M&A 큰손' 수낙 신용위험 조사"

입력 2017-07-19 15:27  

"中당국, 완다 도운 'M&A 큰손' 수낙 신용위험 조사"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 당국이 최근 자금 지원 중단을 지시한 다롄완다(大連萬達)그룹에 도움의 손길을 내민 부동산 개발업체 수낙 차이나(Sunac China·融創中國)에 대해 신용위험을 조사하고 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는 최근 상업은행들에 수낙에 대한 신용 공여를 점검하라고 구두 지시했다.

이에 따라 중국건설은행은 수낙에 금융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15억 위안(2천490억7천만 원)의 신탁 대출을 취소했다고 중국 뉴스포털 계면(界面)이 전했다.

앞서 은감회는 지난달 20일 은행권에 완다그룹의 대형 해외투자 6건에 대한 신용공여를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은행권의 대출 중단으로 자금 압박을 받은 완다가 93억 달러(약 10조4천327억 원) 규모의 테마파크와 호텔 등을 수낙에 매각했지만, 은감회가 수낙에 대해서도 조사에 나선 것이다.

은감회가 수낙에 대한 신용공여를 조사하는 것은 공격적인 인수·합병(M&A) 활동에 따른 금융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SCMP가 전했다.

수낙은 지난 6개월간 자금난에 처한 IT·엔터테인먼트 기업 러에코(LeTV·樂視網)에 150억 위안(2조4천901억 원)을 투자하는 등 총 1천100억 위안(18조2천억 원)을 M&A 관련 활동에 투입했다.

은감회는 지난달 대출 위험 조사 대상으로 선정한 완다그룹과 하이항(海航·HNA)그룹, 푸싱(復星·FOSUN)그룹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은행권에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타이(華泰)파이낸셜홀딩스의 천수진 수석 금융 애널리스트는 은감회가 모든 부분에서 금융 위험을 막겠다고 서약한 만큼 대출을 많이 받은 기업들이 면밀한 조사를 받고 있다며 신용 점검이 수낙의 자금 조달에도 압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홍콩 증시에서 수낙 주가는 13% 급락하며 2015년 7월 이후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쑨홍빈(孫宏斌) 수낙 회장은 수낙이 완다에 대규모 투자를 했기 때문에 당국의 관심을 받았다며 "이는 은행들의 정상적인 관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푸싱그룹은 전날 채권 시장에서 20억 위안(3천319억 원) 규모의 단기 기업어음을 발행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harri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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