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국내 유일의 시각장애 실내관현악단 '하트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지난 18일 군산해양경비안전서에서 '치유 콘서트'를 열었다.
시각장애 음악인 20여명으로 구성된 하트 체임버는 2007년 창단한 후 370차례 공연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기적의 관현악단'이라 불린다.
하트 체임버는 해양경찰, 소방, 경찰 등 안전 직업군을 대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치유와 음악적 위로를 위한 힐링콘서트도 하고 있다.
해양경찰을 대상으로 한 치유공연은 지난해 서해해경본부에 이어 두 번째다.
어두워진 조명을 받으며 동료 팔을 붙잡고 입장한 연주자들은 클래식과 영화음악 등 10곡의 감미로운 선율을 1시간 넘게 들려줬다.
지휘자도 악보도 없이 선보인 정상급 연주에 해양경찰들은 뜨거운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공연을 기획한 김주언 군산해경 기획운영과장은 "시각장애를 이겨내고 관객, 동료와 호흡하며 들려주는 하모니 향연이 큰 감동을 줬다"며 "해양경찰의 지친 심신에 활기를 불어넣고 장애에 대한 편견을 깨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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