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여객기 절반 가량은 연착…6월 정시운항률 57%

입력 2017-07-19 15:39  

中 여객기 절반 가량은 연착…6월 정시운항률 57%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 항공사 여객기의 절반 가량은 제시간에 출발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베이징상보(商報)는 19일 중국 민항국 발표자료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 전국 민간 항공편의 정시운항률이 71.2%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6% 포인트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주된 연착 및 지연출발 원인은 기상 상황이 50%, 공역(空域) 관제 28%, 항공기 정비관리 8.6%, 항공사 문제 8.0%였다.

특히 6월중 항공기 정시운항률은 57.2%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2% 포인트나 떨어졌고 4월 71.9%, 5월 72.5%에 비해서도 급감했다. 중국에서 비행기를 타면 절반 가량이 제때 출발하지 못하는 셈이다.

민항국 운항통제센터 장춘즈(張春枝) 서기는 "6월중 항공편 연착이 늘어난 것은 전국 강우량이 예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과 관련이 있다"며 "국지적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로 인해 각 공항과 항로가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공항 주변에서 날리는 무인기(드론)로 인한 영향도 커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드론의 영향을 받았다고 보고된 항공기는 790편으로 지난해보다 689건이나 늘었다.

중국 항공기의 정시운항률이 크게 떨어짐에 따라 중국 당국이 목표로 세운 75% 정시운항률 달성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편 고속철도 이용의 활성화에도 중국 항공 이용객의 증가에 따라 항공편 운항 횟수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상반기중 항공기 운항 건수는 245만6천455회, 하루 평균 1만3천571회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3% 증가했다.

아울러 1∼6월간 중국내 항공기 탑승객은 모두 2억6천3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13.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국내선 탑승객이 2억3천700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14.2% 늘었고 국제선 이용객은 2천670만9천명으로 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말 현재 중국 민간항공기의 무사고 안전 비행 시간은 5천200만 시간으로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중국이 보유한 항공기 규모는 민간항공기 3천65대, 일반항공기 2천205대로 지난해보다 각각 115대, 109대 늘어났다.




jo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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