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19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발표한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의지가 담겼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유족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국가 공권력에 의해 자행된 암흑의 과거사를 청산하기 위해서는 가해자였던 국가의 태도가 중요하다. 이번 발표는 과거사 문제 해결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보여줬으며, 향후 진행될 국정 로드맵에서 4·3 해결을 중요한 과제로 삼겠다는 약속으로 받아들이기에 충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족회는 다만 4·3 현안 해결을 위해 필요한 4·3특별법 개정 등 필수 과제가 누락돼 아쉽다고 전했으며, "과거사 청산에서 명쾌한 결과도 중요하지만 해결 과정에서 가해자와 피해자 간의 신뢰와 소통, 상호배려의 정신이 더욱 중요하다"며 시행 과정에서 유족회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달라고 요청했다.
유족회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4·3평화공원 참배 후 '제주가 외롭지 않게, 제주의 언덕이 되겠다'고 남겼던 남다른 각오를 기억하고 있다"며 "배·보상 문제 등 세부 방침이 조속히 마련돼 내년이면 70주년이 되는 4·3의 역사에 기념비적인 후속조치들이 제시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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