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이후 집중호우 11차례…이달 3일엔 시간당 53㎜ '물폭탄'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2015년 이후 최근 3년간 서울 시내에서 1천300여 건의 침수 피해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물을 퍼낸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 기간 서울 시내에 내린 집중호우는 2015년 3회, 지난해 4회, 올해 4회 등 총 11차례였다.
이 가운데 시간당 최고 강수량을 기록한 집중호우는 이달 3일 일어났고, 당시 시간당 53㎜의 폭우가 쏟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지난해 7월 29일이 시간당 51.5㎜로 두 번째로 많았다.
시 소방재난본부가 호우로 인해 인공적으로 물을 퍼내는 '배수지원'을 한 건수는 지난 3년간 총 1천301건으로 나타났다. 침수 피해를 본 주민 등이 119 신고를 해 배수지원이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이 수치는 침수 피해 건수를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자치구 소방서별로 살펴보면 은평소방서가 11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강서소방서 77건, 용산소방서 72건, 양천소방서 70건 등이 뒤따랐다. 중구를 관할하는 중부소방서는 20건으로 가장 적었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집중호우는 특정 지역에 짧은 시간 많은 비를 집중적으로 퍼붓는다는 점에서 사전 예방과 대비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이에 따라 ▲ 위험 요소 사전 확인 ▲ TV·라디오 등으로 위험 정보 수신 준비 ▲ 비상시 안전한 이동방법 숙지 ▲ 응급 약품·손전등·식수 등 한 곳에 구비 같은 사전 준비요령을 제시했다.
또 집중호우가 발생했을 때는 ▲ 외출을 자제하고 정보 청취 ▲ 가스 사전 차단과 집 안팎 전기시설 만지지 않기 ▲ 상습침수지역에 사는 주민은 안전한 지역으로 즉시 대피 ▲ 가로등·신호등·고압전선 근처 접근하지 않기 등과 같은 행동요령을 숙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서울시 119 특수구조단은 집중호우 시 등산객 고립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고자 20일 오후 2시 수락산에서 '계곡 구조능력 향상 훈련'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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