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울산 현대 공격수 이종호(25)가 아랫입술을 열 바늘 꿰매고 강원FC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종호는 19일 평창 알펜시아 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2라운드 강원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경기 전 울산 김도훈 감독은 "입술이 들릴 정도로 많이 찢어졌지만, 경기에 뛰겠다고 자청했다"며 "본인의 의지가 강해 출전 명단에 넣었다"고 밝혔다.
이종호는 지난 15일 광주FC와 홈경기 후반 초반 몸싸움을 하다 아랫입술이 찢어졌다. 선혈이 낭자할 만큼 심하게 다쳤다.
당시 이종호는 주변의 만류에도 응급조치를 받은 뒤 그라운드로 복귀해 남은 시간을 모두 소화했다.
그는 경기 다음 날에도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여하는 등 부상에 개의치 않았다.
울산 관계자는 "이종호가 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가운데 팀 동료들이 많은 자극을 받은 분위기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경기에서 다친 선수는 이종호뿐만이 아니다. 후반 막판엔 리차드가 왼쪽 눈가를 다쳐 약 40바늘을 꿰맸다.
리차드 역시 강원전에 선발 출전했다. 그는 머리에 압박 붕대를 감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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