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탄, 시즌 14∼16호골로 득점 부문 단독 선두
(수원=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불붙은 조나탄의 활약에 힘입어 전남 드래곤즈를 잡고 파죽의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조나탄은 이날 해트트릭을 비롯해 3경기 연속 멀티골을 기록하며 통산 16골로 K리그 득점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섰다.
수원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2라운드 홈경기에서 조나탄의 해트트릭과 염기훈의 골에 힘입어 전남을 4-1로 완파했다.
조나탄과 득점왕 경쟁을 벌이는 자일과 '도움왕' 김영욱이 선발에서 빠진 전남은 전후반 내내 수원에 끌려다니는 무기력한 모습 끝에 8경기 만에 패배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멈춰야 했다.
공격수와 수비수의 고른 선전에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수원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전남을 밀어붙였다.
조나탄과 염기훈을 투톱으로 내세워 전반에만 5개의 유효 슈팅으로 전남의 골문을 쉴새 없이 두드렸으나 먼저 선제골이 터진 것은 전남이었다.
최근 골 감각이 좋은 전남 페체신이 전반 26분 안용우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받아 헤더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0-1로 끌려가던 수원은 전반이 끝날 무렵 토미의 반칙을 얻어내 골대 정면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어냈다.
조나탄이 차는 듯했던 공은 염기훈의 발끝으로 발사됐고, 공은 수비수들의 키를 넘어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다.
염기훈은 이날 득점으로 60득점-60도움 클럽 가입에 1골만을 남겨두게 됐다.
승부를 원점을 돌린 수원은 후반 들어 더욱 매섭게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수원의 역전골도 프리킥에서 나왔다.
후반 20분 염기훈이 찬 프리킥이 수비에 맞고 튕겨 나오자 조나탄이 이를 침착하게 살려낸 후 페널티 아크 바깥에서 바로 몸을 돌려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은 이호승 골키퍼를 지나 시원하게 골망을 갈랐다.
이번 시즌 14번째골로 득점왕 단독 순위를 굳힌 조나탄의 득점포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25분 조나탄은 김민우가 굴려준 공을 왼발로 걷어차 시즌 15호골을 기록했고, 후반 40분 페널티지역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16호골을 터뜨렸다.
조나탄은 최근 3경기에서 무려 7골을 넣으며 한껏 물오른 득점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K리그 득점왕 경쟁을 펼치는 조나탄과 전남의 자일, 도움왕 선두인 염기훈과 전남 김영욱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자일과 김영욱이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선발 출전하지 않으면 팀 대결만큼이나 주목받았던 이들의 맞대결은 싱겁게 끝났다.
이날 새벽 급체한 자일은 내내 벤치를 지켰고 타박상으로 컨디션을 조절 중이던 김영욱은 후반 교체 출전했으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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