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19안타 13득점…SK 홈런 5개로 두산 초토화
삼성 홈런 2방으로 롯데 제압…LG, kt 제물 4연승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하남직 최인영 기자 = 선두 KIA 타이거즈가 선발 투수 팻딘을 구원으로 투입하는 초강수를 썼지만, 연승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KIA는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방문 경기에서 42일 만에 선발 등판한 임기영에 이어 2-2로 맞선 6회 2사 1, 3루에서 넥센 좌타자 봉쇄를 위해 좌완 선발 요원 팻딘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팻딘은 대타 이택근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자초하더니 서건창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고 결승점을 줬다.
넥센은 7회 1점을 더 보태 4-2로 이기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잘 나가는 KIA의 7연승도 저지했다.
KIA는 톱타자 이명기의 생애 첫 1회 초 선두타자 홈런으로 선취점을 얻었다.
넥센은 1회 말 2사 1, 2루에서 김하성과 김민성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얻어 전세를 간단히 뒤집었다.
KIA는 6회 초 최형우의 적시타로 2-2,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KIA는 팻딘의 구원 실패로 주도권을 내준 뒤 7회 말 1사 1, 2루에서 대타 박동원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무릎을 꿇었다.
넥센 선발 제이크 브리검은 7이닝 6피안타 2실점 호투로 시즌 5승(3패)째를 챙겼다.
2위 NC 다이노스는 충북 청주구장에서 홈런 2개를 포함한 안타 19개를 쳐 한화 이글스를 13-9로 제압했다. 선두 KIA와의 승차는 7경기로 좁혀졌다.
팔꿈치 통증으로 두 달간 재활한 NC 1선발 제프 맨쉽은 5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고 3점을 줬지만, 타선 덕분에 5월 10일 넥센 히어로즈전 이래 70일 만에 승리를 거둬 시즌 8승째를 기록했다.
맨쉽은 개막 이래 8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후 은퇴하는 NC 베테랑 이호준은 2회 모창민에 이어 연속 타자 솔로포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옆구리 통증으로 치료를 받다가 전날 1군에 돌아온 스크럭스는 이날도 5타수 3안타를 치고 4타점과 2득점을 수확해 해결사의 귀환을 알렸다.
한화 정근우는 5회 중전 안타를 쳐 역대 5번째로 12년 연속 100안타 고지를 밟았으나 패배로 빛을 잃었다.
'대포군단' SK 와이번스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최정, 이재원, 정의윤이 친 대포 5방으로만 9점을 뽑아 두산 베어스를 12-8로 물리쳤다.
SK는 3연패에서 벗어난 데 반해 두산은 3연승을 마감했다.
2회 1사 2, 3루에서 이재원이 4연승을 달리던 두산 선발 장원준의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중간 펜스를 훌쩍 넘기는 선제 3점포를 터뜨렸다.
4-0인 4회 이재원의 희생플라이로 5-0으로 달아난 SK는 5회 홈런 1위 최정과 정의윤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7-1로 달아났다.
최정은 홈런 32개로 이 부문 1위를 질주했다.
이재원이 7-1인 6회 바뀐 투수 김성배에게서 좌월 솔로포를 뽑아냈고, 이어진 9-1에서 정의윤이 연타석으로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3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4번 타자 정의윤이 4타점, 8번 타자 이재원이 5타점을 쓸어담고 승리를 쌍끌이했다.
SK 에이스 메릴 켈리는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곁들이며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12승(4패)째를 거머쥐었다.
LG 트윈스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생애 최고의 투구를 펼친 2년 차 신인 투수 김대현의 역투를 발판삼아 kt wiz를 4-2로 꺾었다.
김대현은 6⅓이닝을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막아 시즌 4승(3패)째를 거뒀다.
kt 선발 고영표는 5⅔이닝 4실점(1자책)해 올해 가장 먼저 시즌 10패(4승)째를 떠안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울산 문수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3-0으로 승리했다.
구자욱이 6회 투런 아치를, 다린 러프가 8회 쐐기 솔로 아치를 각각 그렸다.
병살타 1위 롯데는 3회 무사 1루, 5회 무사 1루 기회에서 잇달아 병살타로 찬스를 그르쳤다. 올 시즌 롯데의 병살타는 96개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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