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올 상반기 일본을 찾은 외국인이 1천375만7천3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4%나 증가하며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20일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이 기간 방일 외국인 수를 국가별로 보면 한국이 전년 동기보다 42.5%가 증가한 339만5천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체 방일 외국인의 4분의 1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중국인이 307만6천484명으로 한국(238만2천904명)을 제치고 수위를 차지했지만 1년만에 역전된 것이다.
이는 지난해 4월 구마모토(熊本)에서 강진이 발생한 이후 줄었던 한국인 방문객이 다시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한국과 중국 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갈등으로 한국 관광객들이 가까운 해외 여행지로 중국 대신 일본을 찾은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올 상반기 방일 외국인 수는 한국에 이어 중국이 328만1천700명(6.7% 증가)으로 2위를, 대만이 228만8천명(6.1% 증가)으로 3위를, 홍콩이 108만3천400명(24.8% 증가)으로 4위를 차지했다.
올 상반기 외국인 여행객이 일본에서 소비한 금액은 전년 동기보다 8.6% 증가한 2조456억엔(약 20조5천500억원)으로 추산됐다. 반기 기준으로 처음으로 2조엔을 돌파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2020년 방일 외국인 수 4천만명, 이들의 소비액 8조엔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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