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받은 수원 vs 울고 싶은 포항…K리그 중위팀 '희비'

입력 2017-07-20 10:17  

탄력받은 수원 vs 울고 싶은 포항…K리그 중위팀 '희비'

수원, 파죽의 4연승…포항 3연패의 늪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후반기로 접어든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에서 요즘 가장 표정이 엇갈리는 팀은 수원 삼성과 포항 스틸러스다.

이달 초만 해도 5위와 6위에서 치열하게 중위권 다툼을 펼치던 수원과 포항은 각각 4연승과 3연패라는 상반되는 성적으로 선두권 도약과 하위권 추락의 기로에 놓여있다.

19일 치러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2라운드 경기는 양 팀의 추세에 쐐기를 박는 경기였다.

수원은 이날 홈 경기에서 전남을 4-1로 완파하고, 리그 첫 4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11승 6무 5패, 승점 39점이 된 수원은 전북, 울산과 함께 3강 체계를 굳혔다. 4위와의 승점 차도 5점으로 벌어졌다.

이번 시즌 초반 6경기 동안 승전보를 전하지 못하며 11위까지 추락했던 수원이 완전히 되살아난 것이다.

최근 4번의 승리를 제주, 인천, 포항, 전남 등 상위권이 아닌 팀들을 상대로 얻은 것이긴 하지만 경기 내용만 놓고 봐도 고무적이다.

시즌 16골로 K리그 득점왕 선두를 달리고 있는 조나탄이라는 강력한 득점포를 얻었고, 토종 공격수 염기훈도 조나탄과 나란히 최전방을 든든히 맡아주고 있는 데다 수비 조직력도 살아났다.

서정원 감독은 "(조나탄, 염기훈) 투톱이 자기 위치에서 제 역할을 해주니까 팀의 분위기도 좋다"며 "작년 후반부터 가져온 스리백(3-back) 수비도 안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수원의 다음 경기는 23일 상주와의 홈 경기. 상주를 잡고 5연승에 성공하면 22일 인천을 상대하는 2위 울산의 성적에 따라 2위 도약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


반면 포항은 위기를 맞았다.

포항은 19일 대구 FC와의 원정경기에서 0-3으로 힘없이 패했다.

중위권 경쟁자인 서울, 수원에 잇따라 발목을 잡혔던 포항은 상대적으로 약팀인 대구를 제물로 반전을 꾀할 기회였으나, 이번 완패로 1패 이상의 충격을 떠안게 됐다.

토종 골잡이의 자존심인 양동현은 단 한 차례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했다.

전남전 무승부까지 치면 포항은 4경기 동안 승리 소식이 없다.

22라운드가 끝난 현재 포항은 9승 2무 11패, 승점 29점으로 7위다. 6위 서울과의 승점은 5점으로 벌어져 승점 26점인 8위 전남의 추격을 더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포항의 시즌 초반 분위기는 수원과 정반대였다.

초반 6경기 동안 4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시즌 초반 돌풍의 주인공이던 제주에 이어 2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지난 서울전 0-1 석패 이후 뭔가 빠진 것처럼 기세가 확 꺾였다.

상위 스플릿에 다시 복귀하느냐, 이대로 하위권을 추락하느냐 기로에 놓인 포항은 오는 22일 적지에서 제주를 상대한다.

상주전 3-0 완승 이후 분위기 전환을 위한 연승이 절실한 제주이기에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3경기 동안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한 양동현이 마침내 침묵을 깨줄지, 복귀한 김승대가 완전히 제 컨디션을 찾아줄지가 연패 탈출의 열쇠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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