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 청년 정책 10가지 제안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19∼39세 청년으로 이뤄진 '서울 청년 의회'는 23일 오후 2시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회의를 열고 '서울형 청년 갭이어' 등 10가지 청년 정책을 서울시에 제안한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갭이어'(Gap Year)란 청년이 단기간 아르바이트 등에 매몰되는 대신 일정 기간 여행, 봉사, 인턴, 창업 등 일상의 '쉼표'를 찍을 시간을 갖도록 하는 사업이다.
기존 서울시 청년수당은 대학생은 받을 수 없지만, 갭이어는 대학생이 주요 사업 대상으로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시는 갭이어 기간에 경비를 지원해주거나, 각종 무료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어 제공하는 등의 방식이 가능하지만, 아직 제안 단계인 만큼 구체적인 실현 방안은 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시는 "영국을 포함한 서구 여러 나라에서는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바로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1년간 갭이어를 가진다"고 소개했다.
이 밖에도 청년 심리상담 비용 지원, 학자금 대출 탕감, 미취업자 학자금 이자 지원 확대, 대중교통 조조 할인제 시간 확대 등 10가지 정책이 제안된다.
이들 정책은 23일 청년 의회에서 논의를 거친 뒤 서울시 각 실·국·본부 간담회를 거쳐 정책 반영 여부가 결정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예민한 감수성으로 구조적인 사회의 아픔을 발견하고, 이를 능동적으로 해결하고자 시간을 내어준 청년 의원을 진심으로 존중한다"며 "이들이 내려주는 처방에 적극적으로 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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