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산불 비상사태 2주 연장…4만5천 명 대피 중

입력 2017-07-20 10:42  

캐나다 산불 비상사태 2주 연장…4만5천 명 대피 중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 정부가 대형 산불에 발령한 비상사태를 2주일간 연장키로 했다고 캐나다 통신이 19일(현지시간) 전했다.

존 호건 BC 주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주내 산불을 진화하고 대피 주민들을 돌보기 위해 비상사태를 연장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호건 주 총리는 최근 치러진 주 총선에서 소속 신민주당(NDP)이 승리, 16년 만에 재집권하면서 전날 총리직에 공식 취임했다.

호건 주 총리는 "현 상황에서 우리가 할 일이 더 많다는 사실이 분명하다"며 "산불 피해 지역과 주민들에 더 많은 지원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

주 정부는 당초 비상사태를 지난 14일까지 시행할 예정이었다.

BC주 산불은 지난 6일 처음 발생해 내륙 지역 240곳까지 번진 뒤 이날 현재 발화 지역이 140곳으로 줄었으나 피해 규모는 여전히 막대한 상태다.

지금까지 총 3천500㎢의 임야가 소실됐고 내륙 지역 주민 4만5천여 명이 집을 떠나 각 도시 시설에서 대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주 정부는 2주일 이상 대피 상태인 주민들에게 두 번째로 긴급 생활자금을 지원키로 하고 한 사람에 600캐나다달러(약 54만 원)씩을 추가로 지급할 방침이라고 호건 주 총리는 밝혔다.

호건 주 총리는 "대개 산불 대피는 2주일 정도로 끝나는 데 비춰 이번에는 전례 없는 비상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자는 이날 들어 바람이 약해지면서 진화 작업에 진척이 있다면서 그러나 장기간 발생한 연무로 인해 남쪽 밴쿠버 일원과 이웃 앨버타 주에 대기 악화 경보가 내려진 상태라고 밝혔다.




jaey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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