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프로축구 출범 사상 첫 통산 500승 달성
K리그 클래식 하루 해트트릭 2개는 처음…22골 '폭죽'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가 풍성한 '기록 잔치'로 축구팬들의 즐거움을 더했다.
19일 치러진 22라운드 기록 사냥에서 가장 돋보인 건 울산 현대의 프로축구 사상 첫 팀 통산 500승 달성이다.
울산은 19일 강원FC와의 원정 경기에서 이종호의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두면서 통산 500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팀 통산 500승은 프로축구가 1983년 출범한 이후 34년 만에 나온 첫 기록이다.
1983년 창단한 울산은 이듬해 프로축구에 참가하면서 첫 승을 올렸고, 지난해까지 통산 488승을 기록 중이었다.
지난 시즌 489승으로 가장 앞서 있었던 포항은 같은 날 대구FC에 0-3으로 덜미를 잡혔고, 현재 498승에 멈춰있다.
공교롭게도 상대팀 강원은 6년 전 1-2로 패하면서 울산의 통산 400승 달성에 제물이 된 데 이어 500승 대기록에 희생됐다.
울산은 22일 오후 7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과 23라운드 홈경기 때 500승 달성 기념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22라운드에서는 푸짐한 개인 기록도 수립됐다.
수원 삼성의 간판 공격수 조나탄과 FC서울의 골잡이 나란히 해트트릭을 작성하면서 K리그 클래식으로 개편 이후 첫 '하루 해트트릭 2개'를 기록했다.
하루에 해트트릭 2개가 나온 건 이번이 챌린지(2부리그)를 포함해 역대 8번째다. 지난 2000년 10월 11일에는 수원의 데니스와 산드로가 전남전에서 '단일 경기 한팀 선수 동시 해트트릭'이라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은 이번 해트트릭으로 개인 통산 해트트릭 6개로 역대 이 부문 기록에서 김도훈 울산 감독, 샤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데얀이 한 차례 더 해트트릭을 작성하면 이 부문 신기록을 세운다.
'보급형 호날두' 조나탄은 자신의 첫 해트트릭으로 프로축구 통산 163번째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됐다.
득점 기록도 풍성했다.
FC서울-인천전에서 6골(서울 5-1 승리), 수원-전남전에서 5골(수원 4-1 승리)이 터지는 등 6경기에서 무려 22골이 쏟아졌다.
클래식에서는 지난해 10월 2일 6경기에서 26골이 터진 게 최고 기록이고, 클래식 이전에는 2011년 6월 18일 8경기에서 29골이 양산된 적이 있다.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전북)과 염기훈(수원)은 대기록을 향한 거침 없는 행진을 이어갔다.
이동국은 광주FC전에서 어시스트를 추가하면서 개인 통산 195골-68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도움 2개만 보태면 사상 첫 '70(골)-70(도움)'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염기훈도 전남전에서 한 골을 넣으면서 개인 통산 59골-95도움으로 '60-60클럽'에 한 골만을 남겨두게 됐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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