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쿵푸 판다'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파블로 산도발(31)이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돌아올 것으로 보여 포지션이 겹치는 황재균(30)의 입지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보스턴 레드삭스 구단은 산도발을 이날 방출했다.
바이아웃 옵션 500만 달러를 포함해 2014년 11월 5년간 총액 9천500만 달러에 영입한 산도발이 3년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자 보스턴이 내친 것이다.
산도발은 방출과 동시에 세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친정' 샌프란시스코 복귀를 추진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마이너리그 트리플A 새크라멘토에서 뛸 예정이다. 기량을 인정받으면 다시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올 수 있다.
산도발의 주 포지션은 황재균과 같은 3루수다. 간혹 1루수 미트도 끼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7년간 통산 타율 0.294, 홈런 106개, 462타점을 올려 팀이 2010년, 2012년, 2014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데 앞장선 산도발은 그러나 대박 계약 후 보스턴에선 3년간 타율 0.237, 홈런 14개, 59타점으로 죽을 쒔다.
현재 산도발의 기량이 예전만 못하다고 해도 이미 빅리그에서 검증된 선수이고 전성기를 보낸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온 이상 반등할 가능성도 있기에 주전에게 밀린 백업 멤버 황재균으로선 빅리그 잔류를 안심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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