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20일 오전 6시 6분께 부산 119상황실에 20대 여성이 전화했다.
"지금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수영2호교에서 뛰어내릴 테니 시신을 수습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상황실 직원은 이 여성과 계속 통화하면서 구조대원을 급히 출동시켰다.
근처 해운대소방서 우동센터 구조대원들은 2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신고한 여성이 다리 난간을 넘으려는 순간이었다.
소방차에서 뛰어내린 구조대원 3명이 몸을 날려 이 여성이 10여m 아래 물로 떨어지기 직전에 붙잡았다.
20대 중반으로 신원이 확인된 이 여성은 다행히 가벼운 찰과상만 입었다.
이 여성은 처지를 비관하다가 술을 마시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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