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채 잡으면 '강심장' 최혜진…"경기 최대한 즐겼다"

입력 2017-07-2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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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채 잡으면 '강심장' 최혜진…"경기 최대한 즐겼다"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친구들과 놀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골프선수로서 성공하고 싶어서 참고 더 열심히 했습니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여고생 골퍼 최혜진(18·고3)이 20일 오전 교복을 입고 부산 동래구 학산여고 3학년 4반으로 등교했다.

최혜진은 빠듯한 일정 탓에 수업을 들을 수는 없었지만 친구와 선생님들이 멀리서 응원해 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려고 학교를 찾았다.

친구와 선생님에게 인사를 할 때는 US여자오픈 경기 당시의 날카로운 눈빛은 온데간데없이 수줍고 앳된 여고생의 모습이었다.

전날 2달 만에 고향에 왔다는 그는 "오자마자 제일 친한 친구와 함께 저녁으로 돼지국밥을 먹었다"고 말했다.

대표팀 훈련 기간으로 바쁜 일정 탓에 학교를 많이 오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컸던 듯 하다.

그는 "친구들과 수학여행도 가고 쉬는 시간에 재밌게 놀기도 하고 싶었는데 학창 시절의 추억이 많이 없어 아쉽기도 하다"며 "대신에 골프를 치며 만난 동료들과 친하게 지낸다"고 밝혔다.

평소 대회를 앞두고 앓는 소리를 많이 해 동료들로부터 '멘쓰(멘탈쓰레기)'로 불린다는 그는 "이번 대회에서는 큰 시합을 경험하는데 큰 의미를 뒀다"며 "긴장하기보다 최대한 즐기면서 시합에 임했다"고 말했다.

실제 구름관중 앞에서 대담하게 경기를 풀어나간 여고생 골퍼의 '강심장'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학산여고 예체능교육부 조영석 부장은 "혜진이가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은 99% 노력의 결과"라며 그가 전형적인 노력파라고 설명했다.

조 부장은 또 "혜진이가 학교에서는 너무 순둥이인데 골프채를 잡으면 눈빛이 달라지는 것을 보고 일찍부터 이렇게 좋은 결과를 예감했다"고 밝혔다.

최혜진은 "프로데뷔를 앞두고 그린 주위 쇼트 게임이나 트러블샷에 대한 연습을 더 해야 한다"며 새로운 목표를 다짐했다.

그는 이어 "제일 가까운 목표는 내년 KLPGA 투어 신인으로 참가해 신인왕을 거머쥐는 것"이라며 "박인비 프로처럼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선수가 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handbrothe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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