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추장, '세계표준화' 추진…"수출 증대 효과"

입력 2017-07-2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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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추장, '세계표준화' 추진…"수출 증대 효과"

국제규격 신규 사업으로 승인…곶감·건조 고구마도 규격 개발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이미 아시아 지역 표준으로 채택된 한국 고추장의 '세계 표준' 등재가 추진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40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CAC·Codex Alimentarius Commission)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고추장의 세계규격 전환 계획이 신규 사업으로 승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코덱스(CODEX)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국제식품규격위원회가 식품의 국제교역 촉진과 소비자의 건강보호를 목적으로 제정하는 국제식품규격이다.

농식품부는 우리나라가 제안한 건조 고구마와 곶감(건조 감)의 신규 규격 개발도 사업으로 승인됐다고 전했다.

187개 회원국의 식품 기준이 되는 코덱스는 식품 분야의 유일한 국제규격이다. 국제교역을 할 때 발생하는 분쟁 해결의 기준이 된다.

우리나라는 김치(2001년·세계규격), 고추장·된장(2009년·아시아규격), 인삼제품(2009년 아시아규격·2015년 세계규격), 조미김(2017년·아시아규격) 등 5개 규격을 보유하고 있다.

고추장의 경우 2009년 아시아 지역 규격으로 등재된 이후 수출액이 2009년 1천459만 달러에서 지난해 3천133만 달러로, 114% 급증했다.

건조 고구마와 곶감은 상품규격으로 등재돼 있진 않지만, 최근 웰빙 음식으로 부상하면서 국내 시장 판매는 물론 수출량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농식품부는 고추장을 세계규격으로 전환하는 한편 건조 고구마와 곶감을 새로운 상품규격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코덱스 규격 등재까지 고추장은 2∼3년, 건조 고구마·곶감(건조 감)은 3∼5년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곶감과 건조 고구마 규격이 개발되고, 고추장이 세계규격으로 전환되면 해당 제품의 수출국 다변화와 수출 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조기에 세계규격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농촌진흥청·식품의약품안전처·한국식품연구원 등과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sh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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