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에 '장기복무'할 때 김석동 "국내서 할 일 많다" 끌어와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김용범(55) 신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행정고시 상위권 출신의 엘리트 공무원이 즐비한 금융위 내에서도 '실력파'로 꼽힌다.
행시 30회로 기획재정부의 전신인 재무부, 재정경제원, 재정경제부에서 관료 생활을 시작했다.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2000∼2005년 세계은행에서 선임재무전문가로 지냈다.
당시 그는 거시경제학에 빠져 세계은행에 아예 눌러앉을 생각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를 국내로 다시 끌어온 건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다. 당시 김석동 재경부 차관보가 "국내에서 할 일이 많다"며 재경부 은행제도과장으로 데려온 것이다.
이후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에서 국제금융시스템개혁국장을 맡아 2010년 '서울 서밋'에서 G20의 글로벌 금융 규제 마련을 담당했다.
당시 G20 실무를 진두지휘하던 이창용 현 국제통화기금(IMF) 국장이 "고급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경제관료"라고 평가했을 정도로 영어가 유창하다.
'현업'에 복귀하고 나서 그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금융위 자본시장국장과 금융정책국장, 사무처장을 역임하는 등 미시경제인 금융 분야를 섭렵했다.
금융위 내에선 거시·미시경제에 모두 해박한 공무원으로 손에 꼽힌다. '난중일기'를 즐겨 읽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의 한 과장급 직원은 20일 "온화한 성품으로 후배들의 대·소사에 늘 관심을 갖고 챙겨준다"고 전했다.
부인 황혜경 씨와 두 자녀를 두고 있다.
▲ 전남 무안 ▲ 광주 대동고 ▲ 서울대 경제학과 ▲ 행시 30회 ▲ 세계은행 금융발전국 선임재무전문가, 아시아태평양실 선임재무전문가 ▲ 재경부 은행제도과장 ▲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장 ▲ 대통령직속 G20정상회의준비위원회 국제금융시스템개혁국장 ▲공자위 사무국장 ▲ 금융위 자본시장국장, 금융정책국장,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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