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돌아 '중소벤처기업부'…"벤처 중요성 인정"(종합)

입력 2017-07-20 16:20   수정 2017-07-21 06:17

돌고돌아 '중소벤처기업부'…"벤처 중요성 인정"(종합)

중소벤처기업부→창업중소기업부→중소창업기업부→중소벤처기업부

안행위 "중소벤처기업부가 적절"…부처 명칭으로 외래어 사용은 처음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이한승 기자 = 20일 국회에서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 정책을 총괄하는 신설 부처의 명칭이 '중소벤처기업부'로 확정되자 벤처업계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벤처업계는 국회 논의 과정에서 신설 부처의 명칭에 '벤처'라는 단어가 빠지자 벤처기업이 소외당할 것으로 우려하며 반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따라 중소기업청을 승격해 만들어지는 중소기업 담당 부처 명칭은 당초 중소벤처기업부였다. 이 같은 명칭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에도 그대로 반영이 됐다.

정부 조직 명칭에 외래어인 '벤처'가 들어가는 데 대해 한글학회 등에서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이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특히 바른정당이 정부 부처 명칭에 외래어를 사용하지 말자는 주장을 하면서 여야 4당 정책위의장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간사들은 지난 17일 '4+4 협상'에서 부처 명칭을 '창업중소기업부'로 바꾸기로 의견을 모았다.

신설 부처명에서 벤처라는 단어가 빠지자 6개 벤처 관련 협회는 성명을 내고 "정부가 혁신벤처창업 생태계를 조성해 국가경제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이를 담당할 부처는 '중소벤처기업부' 또는 '중소기업벤처부'가 돼야 한다"고 반발했다.

벤처업계는 "'창업'이라는 단어는 창업, 혁신, 성장, 성공, 회수, 재투자로 이어지는 벤처생태계의 일부분일 뿐"이라면서 "신설 부처가 혁신 벤처생태계 조성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려면 '벤처'라는 단어가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여야 합의 과정에서 신설 부처의 명칭이 '중소창업기업부'로 다시 한 번 달라졌다.

중소창업기업부가 중소기업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만큼 '중소'라는 단어가 앞에 와야 한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이날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중소창업기업부라는 명칭을 반대하는 의견이 봇물처럼 터져나왔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벤처'라는 용어는 법률안에도 사용되는 상용어"라면서 "부처의 상징성을 감안할 때 중소창업기업부보다는 중소벤처기업부가 더 적합하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백재현 의원 역시 "오히려 중소창업기업부가 더 어색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벤처기업부가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안행위는 바른정당의 양해를 구해 부처의 명칭을 중소벤처기업부로 환원했다.

상임위 단계의 마지막 관문인 법사위에서도 명칭을 둘러싼 다른 의견들이 개진됐지만 안행위 의결안대로 처리됐다. 또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중소벤처기업부'라는 명칭이 최종 확정됐다.

역대 정부에서 부처 명칭에 외래어가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기술 혁신 벤처창업의 중요성을 인정해 여야가 '중소벤처기업부'로 결정해 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jesus786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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