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제시안 내는 시점 놓고 이견…26일 다시 만나기로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20일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을 다시 열었다. 지난 6일 노조의 교섭 결렬 선언 이후 2주일 만에 만났다.
노사는 울산공장 본관에서 윤갑한 사장과 박유기 위원장 등 양측 교섭대표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1차 교섭을 열고 휴가 전 타결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기로 했지만, 회사 측이 제시안을 내는 시점 등을 두고는 견해차를 보였다.
박 위원장은 "교섭 결렬 선언 이후 투쟁 없이 교섭 재개한 기억이 없다"며 "그만큼 안과 밖의 상황을 많이 고려한 만큼 사측은 휴가 전 제시안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13일과 14일 전체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에서 66%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한 상태로, 언제든지 합법 파업이 가능하다.
그러나 자체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휴가 전 파업을 자제하고 교섭에 집중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교섭을 원만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대한 고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사는 일단 오는 26일 한 차례 더 교섭하기로 했다.
그러나 휴가를 앞두고 다음 주 단 한 번의 만남으로는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노조는 올 임단협에서 임금 15만4천883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 30%(우리사주포함) 성과급 지급, 4차 산업혁명과 자동차산업 발전에 대비한 '총고용 보장 합의서' 체결, 주간연속 2교대제 8시간 + 8시간 근무 시행(현재 8시간 + 9시간), 정년 연장(현 60세에서 연금 지급 시기까지) 등을 요구했다.
사회공헌기금 확대와 사회공헌위원회 구성, 해고자 복직, 일부 조합원 손해배상·가압류·고소·고발 취하, 퇴직자 복지센터 건립 등도 요구안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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