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협회 '외국 신문 지원정책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정부의 신문 지원정책은 단순한 신문사에 대한 지원이 아니라 민주주의 진흥 관점에 근거해 개발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신문협회는 20일 박성희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에게 의뢰해 발간한 '선진 외국의 신문 지원정책의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공개하고 14개국의 신문 지원 사례와 정책 방향 등을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의 신문 지원정책은 2000년대에 들어서며 신문의 뉴미디어 진출, 디지털화, 경영 합리화, 저널리즘 능력 강화 등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콘텐츠의 디지털 보급을 늘리는 데에도 앞장서고 있다.
박 교수는 "유럽과 같이 국내 신문 정책도 민주주의 사회 인프라를 살리기 위한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신문 정책의 목표를 ▲ 기술혁신 ▲ 교육 ▲ 민주주의 확산으로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술혁신 목표는 뉴미디어 환경에 맞는 저널리즘 플랫폼 개발 지원 등이 주요 내용이며, 교육 목표는 언론인 양성기관 설립, 시민 대상 미디어 리터리시 교육 등의 내용을 포함한다.
민주주의 확산 목표는 민주주의 펀드 조성, 매체 간 균형발전을 위한 법 제정 등이 세부 실행 계획으로 설정됐다.
박 교수는 "덴마크에서는 미디어진흥기금이 '민주주의 기금'으로 불린다"며 "신문은 민주주의를 견인하는 핵심요소인 만큼 언론 진흥기금을 민주주의 진흥기금으로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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