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고속열차 테러 대비해 주요 3개 역에 금속탐지기 운영

입력 2017-07-20 16:53  

벨기에, 고속열차 테러 대비해 주요 3개 역에 금속탐지기 운영

공항 수준으로 보안 강화…랜덤 방식으로 승객 수하물 체크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벨기에는 탈리스(Thalys), TGV, ICE 등 고속열차에 대한 테러에 대비하기 위해 브뤼셀 미디역과 안트워프 센트럴역, 리에주 기으맹역에 금속탐지기와 수하물 스캐너 설치를 완료하고 19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고 현지 언론들이 20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3개 주요 역에서 탈리스, TGV, ICE 등 고속열차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랜덤 방식으로 체크 대상자로 선정돼 보안점검을 받게 된다.

이번 조치는 지난 2015년 8월 21일 발생한 파리-암스테르담 탈리스 고속열차 테러 사건 이후 고속열차에 대한 테러 대비 강화책의 하나로 취해졌다.

그동안 공항과 달리 고속열차의 경우 특별한 보안점검이 이뤄지지 않아 테러에 무방비상태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바르트 드 베버 안트워프 시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속열차에 대한) 이번 테러 대비 추가 조치는 정상적인 것"이라면서 "왜 고속열차 역에 애초부터 이런 장치를 설치하지 않았는지 의문이다. 왜 열차 역은 공항과 다르게 간주돼 왔느냐"고 말했다.

벨기에 당국은 고속열차 역에 새로 도입한 보안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해 담당 경찰들에 대한 교육도 마쳤다.

브뤼셀 미디역의 경우 10여명의 경찰이 수상한 행동을 하는 승객을 탐지하고 보안시스템을 작동하는 방법 등에 대한 교육을 마치고 배치됐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bing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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