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제2터미널 내년 1월 개항…인력증원 반영 불가피"
1만2천명 공무원 증원에는 반대…"스탠스 바뀐 것 없다"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20일 공무원 증원과 관련해 "꼭 증원이 필요한 인원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불가항력적인 공무원 증원에 대해서는 탄력적으로 심의해봐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같은 입장은 추가경정 예산안을 통한 1만2천명 공무원 증원에 대해서는 반대하지만 필수불가결한 인력 증원에는 제한적으로 협조할 수 있다는 의사를 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원내대표는 '필수불가결한 증원'으로 인천국제공항 인력을 예시로 들었다.
정 원내대표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이 내년 1월 개항할 목표라고 한다"며 "개항에 필요한 인력은 증원을 반영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 소속)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에게 정말 필요한 인력이 무엇인지 한 번 살펴보도록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반적인 공무원 증원에 대해서는 "스탠스가 바뀐 것 없다"면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정 원내대표는 "추경 논의의 물꼬를 튼 것은 아니다. 세금으로 공무원을 늘리는 것에는 반대한다"며 "필수불가결한 인원은 매우 제한적이다"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정부는 1만2천명 증원을 요청하기 전에 현재 인력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배치할지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며 "정부가 (인력 배치를 위한) 중장기계획을 내놓았는데도 인력이 부족하다면 그 때 논의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국민의당이 (추경 논의에 협조하는 것으로) 선회를 하면 우리에게 무슨 힘이 있나"라며 "정말 필요한 인원이 있는지 적정 인원에 대해 스크린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을 두고 경찰이나 소방관 등 필요한 공무원 증원에는 협조하는 것으로 기류가 바뀐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우리가 일관성을 갖고 잘 해왔다고 보는데 정치 상황 등 여러 가지 상황을 살펴보고,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서 해보겠다"고 밝혔다.
jesus786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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