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로 소통하자"…세계한국어웅변대회 인도서 열려

입력 2017-07-20 19:19  

"한국어로 소통하자"…세계한국어웅변대회 인도서 열려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한국어는 이제 한국을 넘어 지구촌 소통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20일 인도 수도 뉴델리 자와할랄네루대학교에서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 세계 18개국에서 온 외국인·해외동포와 한국 시·도 대표 등 50여 명의 연사가 참여한 제22회 세계한국어웅변대회가 개최됐다.

사단법인 한국웅변인협회와 주인도한국문화원, 자와할랄네루대학교 공동주최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참가자들은 각자 한국어 보급, 한국 문화, 한반도 평화통일 등을 주제로 경연을 펼쳤다.

여러 외국인 참가자들은 그동안 한국어를 배우면서 겪은 즐거움과 어려움을 소개하고 한국어를 더 널리 보급하기 위한 방안을 제안했다.

라오스에서 온 이레 킨다봉 씨는 "외국인이 한국어를 가르쳐주는 비디오를 만들면 더 많은 외국인이 친근하게 한국어를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고, 인도의 라지아 아슈파크 씨는 문자가 없는 일부 인도 소수민족 언어에 한글을 문자로 도입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려인 할머니를 둔 라이치노바 카리나(키르기스스탄) 씨는 "고려인은 한국말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할머니의 극성 때문에 5살 때부터 한국어를 배웠다"면서 "내 안에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한국어 통역사의 꿈을 갖게 해준 할머니 사랑에 감사드린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한국인 일반부에 참가한 엄승태 씨는 인도 공장 근로자들에게 한국어를 전파한 현대자동차의 사례를 소개했고 문경희 씨는 한국어 인사말의 매력을 강조했다.

김경석 한국웅변인협회 회장은 "한국이 세계와 교류하고 우호를 증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통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한국이 인도와 관계를 강화하려는 이때 한국어웅변대회를 이곳에서 개최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10년 전 한국에서 열린 12회 대회 때 참가했던 인도 대학생 노샤드 알람 씨가 이제는 인도 대학의 한국어학과 조교수가 돼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면서 "20여 년간 각국을 순회하며 개최한 이 대회의 목적은 알람 씨와 같은 인재들이 계속 배출되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ra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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