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전국공무원노조는 20일 공무원 실질 연봉이 8천853만원이라는 한국납세자연맹의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고, 하위직 공무원들을 모욕하기에 이르렀다"고 비난했다.
전공노는 이날 논평을 통해 "공무원의 초임임금과 민간근로 최저임금을 비교하면 2017년도 9급 1호봉 공무원 기본급은 139만5천원으로, 최저임금 월환산액 157만3천770원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사혁신처도 '2016년 민·관 보수수준 실태조사'에서 전반적으로 공무원의 보수수준은 민간대비 16.8% 낮아 보수격차가 상당히 심화했고, 학력 및 연령을 고려해 분석하더라도 학력수준이 높은 공무원일수록 동일 연령계층의 민간근로자에 비하여 보수수준이 낮다고 보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공노는 "납세자연맹은 이런 객관적 근거를 무시하고, 겨우 1개 구청에서 수집한 자료를 주먹구구식으로 추계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면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납세자연맹의 행위에 대해서 법적 조치 등 모든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공노는 이날 논평과 함께 하위직 공무원 4명의 한해 임금을 보여주는 '근로소득원천징수' 영수증 사본을 공개했다.
한국납세자연맹은 전날 '공무원 기준소득월액'과 '서울시 중구청 2017년 사업예산서' 등을 바탕으로 추계한 결과 공무원 실질임금이 8천853만원으로 계산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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