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 갈수록 강해지는 KIA, 2할대 김민식이 뒤집었다

입력 2017-07-20 23:23  

뒤로 갈수록 강해지는 KIA, 2할대 김민식이 뒤집었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뒷심과 뒷심이 맞붙은 승부였다. 하지만 KIA 타이거즈의 뒷심이 훨씬 강했다.

KIA는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후반기 첫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8-7 재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이날 경기에서 1회 초 2점, 2회 초 3점을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으나 5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5-7 역전을 허용했다.

경기의 분위기는 넥센 쪽으로 넘어갔다. 2차전 패배에 이어 이날 5-0으로 이기고 있던 경기를 내줄 경우에는 자칫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었다.

하지만 KIA의 뒷심이 이를 용납하지 않았다.

KIA는 8회 초 1사 후 이명기와 김주찬이 연속 안타를 쳐낸 데 이어 다음 타자 로저 버나디나가 2루수 서건창의 실책으로 출루했다.

1사 만루에서 넥센 벤치는 다시 마무리로 복귀한 김세현을 조기 투입했다.

하지만 김세현의 강속구도 KIA의 4번 타자 최형우를 이겨내지 못했다. 최형우는 풀카운트에서 2타점 동점 적시타를 터트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7-7 동점에서 시작된 9회 초에는 선두타자 안치홍이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1사 후 김민식이 적시타를 때려냈다.

KIA에서 타율이 가장 낮은 축에 속하는 김민식(19일 기준 0.226)의 손에서 나온 천금과 같은 결승타였다.






결국, KIA는 마무리 김윤동이 1점 차 리드를 지켜내면서 후반기 첫 3연전을 2승 1패,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다.

이번 3연전을 관통한 KIA의 키워드는 '뒷심'이었다.

KIA는 앞선 1차전에서도 9회와 연장 10회 대포로 넥센에 4-3,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3차전에서는 역전의 시기를 좀 더 앞당겼을 뿐이다.

요즘 KIA 팬들은 8회가 다가올 때까지 지고 있어도 불안하지 않다. 오히려 경기를 뒤집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전반기를 2위와 8경기 차 1위로 마감한 KIA는 후반기에도 그 기세가 여전하다. 뒷심은 더욱 강해진 느낌이다.

김기태 KIA 감독은 경기 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해준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 김윤동이 호투해줬고, 8~9회 타선의 집중타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결승타의 주인공인 김민식은 "경기 중간 교체 선수로 들어와 수비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8회 위기만 잘 막으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봤는데 운 좋게 타격 기회까지 왔다"며 "(김세현이) 공이 빠른 투수라 직구만 노리고 있었다. 몸쪽 실투가 들어와 좋은 타구를 만들어냈다"며 기뻐했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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