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 도심에서 해군과 마약 갱단 간에 총격전이 벌어져 두목을 포함한 8명이 사망했다고 텔레비사 등 현지언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멕시코 해군은 마약 갱단 소탕작전을 수행하던 연방 사법당국을 지원하던 중 멕시코시티에서 활동 중인 군소 마약조직과 총격전을 벌였다고 이날 밝혔다.
해군과 교전을 벌인 마약조직은 멕시코시티 남쪽에 있는 틀아우악과 이스타팔라파 지역을 거점으로 활동해왔다.
두 조직은 마약 판매를 물론 납치와 착취, 살인 등을 일삼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은 사망한 마약조직 두목의 신원을 '펠리페 데 헤수스 N'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갱단 명칭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현지언론들은 사망한 마약조직의 두목은 '엘 오호스'며, 그가 틀아우악 카르텔을 이끌어왔다고 전했다.
멕시코는 10여 개 마약 카르텔이 궤멸과 생성을 반복하는 가운데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정부의 소탕전과 마약 갱단 간의 세력권 다툼으로 치안이 극도로 불안하다.
특히 지방에서는 자치 경찰이 마약조직에 매수돼 결탁하는 사례가 많아 군과 연방 경찰이 직접 투입돼 합동작전 도중 갱단과 교전하는 일이 흔하다.
멕시코 정부의 공식 통계를 보면 펠리페 칼데론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2006년 12월부터 올해 5월 사이에 18만8천567명이 피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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