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몸 상태는 80%…V리그 준비, 걱정하지 마세요"
(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문성민(31·현대캐피탈)은 "몸 상태에 대한 걱정은 전혀 하지 않는다"고 했다.
많은 팬이 무릎 수술을 받은 지 3개월 만에 국제대회에 나서는 문성민을 걱정하지만, 그의 표정은 편안했다.
문성민은 21일 한국 남자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제19회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수라바야로 출국했다.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그는 "현재 몸 상태는 80%까지 올라왔다"며 "실전만큼 확실한 훈련은 없다. 물론 국제대회를 '훈련'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이번 아시아선수권을 치르며 몸 상태와 경기 감각이 더 올라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10월에 개막하는 V리그를 위해서도 지금 실전을 치르며 경기 감각을 키우는 게 좋다. 걱정하시는 팬들께 '제게는 좋은 기회입니다'라고 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16-2017 V리그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독식한 문성민은 지난 4월 19일 왼쪽 무릎을 수술했다.
4년 전 무릎 인대 파열로 메스를 댄 부위의 핀이 헐거워져 이를 다시 고정하는 수술이었다.
재활에 매진하느라, 6월에 끝난 01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김호철 감독의 두 번째 부름에는 응했다.
문성민이 빠진 상황에서도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월드리그 2그룹 12개 팀 중 6위(5승 4패)에 오르며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문성민은 "월드리그 경기를 TV로 보며 '대표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고 느꼈다. 훈련하면서도 같은 마음이었다"며 "분위기 싸움에서는 우리가 다른 팀에 앞설 것"이라고 말했다.
문성민의 합류로 대표팀은 더 큰 힘을 얻었다.
문성민은 "내가 대표팀 주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월드리그 때도 한두 명에 의존하는 경기가 아닌 코트 위 6명과 벤치 멤버들이 하나가 돼 좋은 경기를 하지 않았나. 나도 팀에 잘 녹아들겠다"며 "이번 대표팀 선수 중에서는 내가 경험이 조금 많은 편이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실마리를 푸는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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