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상위주 부진…코스닥 외인·기관 동반매도에도 상승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21일 하락 출발해 2,440선 안착을 재시도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1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59포인트(0.02%) 내린 2,441.25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3.06포인트(0.13%) 내린 2,438.78로 출발해 보합권에서 등락하면서 2,440선 안착을 노리고 있다.
이날 보합세는 간밤 뉴욕증시가 기업들의 엇갈린 실적 발표에 혼조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13%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0.02% 내렸지만 나스닥 지수는 0.08% 올랐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CB는 이날 주요 금리를 동결하고 필요할 경우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확대할 수 있다는 성명 문구를 유지했다.
다만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올해 가을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조정하는 것을 논의하겠다고 밝혀 정책변화 기조가 감지됐다.
한국 증시는 이달 1∼20일 한국 수출 증가율 발표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작년 동기가 워낙 좋지 않았기 때문에 기저효과가 이어질 수 있다"며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2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122억원, 269억원의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통신업(3.25%), 전기가스업(1.49%), 은행(1.31%), 금융업(0.73%), 기계(0.55%) 등이 강세고 운수창고(-0.71%), 운송장비(-0.64%), 철강금속(-0.49%), 전기전자(-0.50%)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KB금융[105560](2.96%), 신한지주[055550](2.96%) 등 전날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금융주와 한국전력[015760](1.81%)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하락세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0.82% 하락한 253만9천원에 거래 중이고 현대차(-1.01%), 삼성물산(-0.71%), SK하이닉스(-0.56%), NAVER(-0.24%), POSCO(-0.15%) 등이 내림세다.
전날 호실적을 발표한 은행주 가운데 우리은행, 기업은행, 신한지주, KB금융, 하나금융지주 등이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동반 상승했다.
LG화학[051910]은 애플 아이폰 후속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소식에 장 초반 33만8천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9포인트(0.18%) 오른 677.70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1.33포인트(0.20%) 오른 677.84로 출발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한때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곧바로 반등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나노스(10.34%)가 거래소의 투자유의 당부에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고 바이로메드(1.56%), 메디톡스(0.54%), 셀트리온(0.35%) 등이 오르고 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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