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지난 겨울철 사상 최대의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로 막대한 피해를 본 경기도가 AI 재발 방지를 위해 권역별 방역교육에 나섰다.
경기도는 지난 20일 양주권역(양주·연천·동두천·의정부)을 시작으로 다음 달 25일까지 닭과 오리 등 가금류 사육농가와 방역공무원을 대상으로 모두 10차례에 걸쳐 권역별 방역교육을 한다고 21일 밝혔다.
AI 특별방역기간(10월∼5월)이 오기 전에 가금류 사육농가의 방역의식을 점검하고 강화된 방역 준수사항을 미리 알려주기 위함이다.
교육의 주요 내용은 달걀을 생산하는 산란계 농장의 사전 환적장 확보를 통한 달걀 운반차량의 농가 진입 금지, 농장에서 환적장으로 주 2회 달걀 반출 허용, GPS가 정상 작동하는 달걀 운반차량은 하루 1개 농장만 방문 가능, 달걀 유통상인 사전 신고, 농가 사용 물품 소독 철저 등이다.
분뇨 반출금지에 대비해 보관장소를 확보할 것, 철새·야생동물 출입 차단 조치, 잔반의 먹이 사용 금지, 철새 도래 시기에 놓아 기르기 금지, 외국인 근로자 관리와 신고 철저 등도 교육내용에 포함됐다.
방역공무원을 대상으로는 살처분 인력과 매몰지 사전 확보 등을 미리 준비하고 방역에 만전을 기할 것을 교육한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는 지난 겨울철 AI 발생으로 사상 최대의 피해가 발생했다"며 "이번 권역별 가금농가 방역 순회교육을 통해 농가 중심의 사전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방역기관에서는 더욱 철저한 사전예찰과 검사를 통해 AI 발생을 막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11월 20일 양주에서 고병원성 AI가 처음 발생한 뒤 지난달 3일 파주시까지 15개 시·군에서 모두 124건의 AI가 발생해 모두 1천588만 마리의 닭과 오리 등 가금류가 땅속에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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