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그에서의 좋은 기억,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강원(27·KB손해보험)은 월드리그를 통해 '대표팀 주포'로 자리매김했다.
제19회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도 이강원은 공격 선봉에 선다.
이강원은 21일 대회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수라바야로 출국하기 전 "아시아선수권에서 더 배우고 오겠다"고 했다.
김호철 감독은 "이강원을 라이트로 활용하며 문성민(현대캐피탈)과 최홍석(우리카드)을 레프트, 라이트를 오가는 자원으로 쓸 생각"이라고 했다.
4월 왼쪽 무릎 수술을 받은 문성민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마음을 담은 전력 구상이다.
하지만 이강원에 대한 신뢰가 쌓인 덕에 고민을 줄일 수 있었다.
이강원은 6월 끝난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에서 대표팀 주포로 활약했다. 당시 이강원은 9경기에서 125득점을 해 이 부문 2그룹 전체 6위에 올랐고, 한국은 5승 4패로 2그룹 6위를 차지했다. 개인과 팀 모두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이강원은 "월드리그는 내 배구인생의 터닝 포인트"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도 월드리그 때를 생각하면 웃음이 난다"고 미소 지었다.
아시아선수권은 또 다른 무대다. 이강원은 "감독님께서 '아시아 팀은 확실히 수비가 좋다. 월드리그 때와는 다를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월드리그 때와는 다른 방법으로, 같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V리그 토종 에이스 문성민과 함께 뛰는 것도 설렌다. 재활 때문에 월드리그에 불참했던 문성민은 아시아선수권에서 이강원과 공격을 주도한다.
이강원은 "문성민 선배는 누구나 인정하는 최고 공격수 아닌가. 성민이 형과 함께 훈련하고 경기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최대한 많이 배우겠다"고 했다.
성적에 대한 욕심도 있다. 이강원은 "일정은 빡빡하지만 정말 즐겁게 훈련했다. 월드리그에서 쌓은 좋은 기억을 이번 대회에서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며 "팬들께 좋은 결과를 전해드리고 싶다"고 바랐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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