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뛰어내려 심폐소생술…운전기사가 70대 구했다

입력 2017-07-21 10:45   수정 2017-07-21 18:17

버스 뛰어내려 심폐소생술…운전기사가 70대 구했다

충주교통 최영환씨, 지난 19일 정류장서 의식 잃은 할머니 살려

(충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충북 충주에서 심장마비로 의식을 잃고 버스정류장에 쓰러져 있던 70대 할머니를 버스 운전기사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충주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11시 40분경 충주교통 시내버스를 운행중이던 기사 최영환(43)씨는 공설시장 건너편 충주교 버스정류장에서 쓰러져 있는 70대 할머니를 발견했다.






위급한 상황임을 직감한 최씨는 서둘러 버스를 세우고 할머니가 있는 곳으로 뛰어갔다.

몸을 흔들어 깨워봤지만, 할머니는 미동도 않고 숨도 쉬지 않는 듯 했다.

119에 신고를 한 최씨는 우선 평지에 할머니를 반듯하게 눕힌 뒤 올해 초 충북도교통연수원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을 기억해내 시도했다.

심폐소생술을 반복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할머니가 의식을 되찾았다.

현장에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할머니는 건강에 이상이 없는 상태다.

최씨는 "누구라도 그 상황이면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평상시 숙지하고 있던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충주교통 관계자는 "버스 기사들을 상대로 내년부터 정기적인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vodcas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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