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의 수도 베이징이 대대적인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21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베이징시 당국은 베이징을 조화롭고, 살기에 편리한 세계적인 메트로폴리스로 단장하기 위한 대규모 리모델링을 시작했다.
베이징은 올해 말까지 100개 주요 도로 부근의, 그리고 후퉁(胡同.전통거리)과 인근에 들어선 불법 건축물 4천만㎡를 철거할 계획이다.
베이징은 도로를 시민들에게 돌려줘 보행자들에게 더 나은 거리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은 또 간선거리를 재정비하고 낡은 지역을 보수하는 한편 공공서비스를 개선하고 판자촌을 재건축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일부 관공서와 수도권 기능 일부는 베이징 근교에 마련되고 있는 행정부도심 퉁저우(通州)로 이전된다.
불법 건축물 철거는 도시미관을 새롭게 꾸미기 위한 것이지만 경쟁력이 떨어지는 로엔드 산업의 축출과 이에 종사하는 인력의 이탈을 가져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중국은 이에 앞서 허베이(河北)성에 슝안(雄安)신구 건설계획을 발표했다. 중국은 베이징에서 남쪽 160㎞ 지점의 허베이성 슝안에 신도시를 만들어 베이징의 비수도권 기능과 베이징 거주민을 대거 이전할 계획이다. 중국은 베이징과 슝안신구를 지하 고속철로 연결해 통근시간을 40분대로 줄인다는 복안이다.
중국은 퉁저우와 슝안신구를 양 날개로 한 베이징의 도시재개발이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 통합발전을 이끌고 베이징을 세계적인 도시 클러스터로 거듭나게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이징국제도시발전연구소 롄위밍 소장은 베이징 중심의 도시 클러스터가 징진지 발전을 이끌고 보하이(渤海·발해)만 주변과 동북지역 발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은 2020년까지 도시 상주인구를 2천300만명으로 제한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베이징의 상주인구는 2천100만명이다. 또 녹지비율을 높이기 위해 도시 주변에 2개의 그린존을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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