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에서 금융부문에 대한 반부패 단속이 강화되고 있다.
21일 중국 신경보에 따르면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야오강(姚剛) 전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부주석이 심각한 기율위반행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야오 전 부주석은 2015년에 체포돼 지금까지 조사를 받아왔으며 직권을 남용, 뇌물을 챙긴 혐의가 있다고 성명은 밝혔다.
기율위는 야오 전 부주석에 대해 당적과 공직을 박탈하고 불법적으로 취득한 소득을 몰수한다고 밝혔다.
야오 전 부주석은 2008년 증감위 부주석이 된 이후 기업공개(IPO) 업무를 책임지면서 많은 IPO를 처리, 'IPO의 제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그는 2015년 중국 증시 폭락이후 구금됐다. 당시 증시 폭락은 투기세력의 단기공매도가 부분적인 원인으로 드러났다.
중국 당국은 자국 금융분야를 상대로 반부패 투쟁을 강화하고 있다.
샹쥔보(項俊波) 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이 지난달 당 기율 위반 혐의로 연행된 데 이어 해외부동산 인수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위와의 투자거래로 관심이 몰렸던 중국 안방(安邦)보험그룹 우샤오후이(吳小暉) 회장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중국이 금융부문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금융마피아의 부패고리가 심각한데다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또 기업들이 해외투자를 빙자해 자금을 빼돌리는 과정에서 금융부문이 중개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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